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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2월 30일 금요법문 내용입니다.
등록일 : 2017-01-04 조   회 : 203 글쓴이 :  제작부
마조선사의 홍주종을 비판한 규봉종밀선사 그리고 그 반론 1

오늘이 12월 30일 금요일 오후입니다. 2016년의 저의 금요일 방송을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내일 동명불원의 새해맞이 범종타종식 법회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내일 밤10시가 되면 범종각에 모여 우리는 법당에서 부처님전에 예불을 모시고 촛불을 들고
마당에 모여 큰 불꽃을 마당에 피워놓고 촛부을 하나씩 켜들고 탑돌이와 함께 새해의 발원을 하고
자정이 되면 범종을 타종하고 자신의 소원을 빌게 됩니다.

이 때만은 모두가 청정심 본래심으로 돌아가 한 해 동안 잘못한 일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이제 새해부터는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 대승보살행으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될 것입니다.

자 왜 평소에는 자신의 본심을 돌아보지 않는지에 대하여 규봉종밀스님은 그 마음이 바로
본각묘심(本覺妙心)의 자리이고 청정심이고 본심의 자리라고 말합니다.

이에 반해 마조도일을 중심으로 하는 홍주종에서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즉 평상의 마음이
그대로 도이며, 중생심이라는 파도도 본래 고요한 바다와 분리될 수 없는 마음이요,
본성의 작용 현장에 나타난 그대로가 도라고 말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있으니, 중국선종의
황금시대라고 불리는 당대의 거대한 선사상 돈오점수의 수행의 기원이 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2회 동안 종밀스님의 본각묘심의 설법과 홍주종 즉 마조도일스님의
본각의용 보다는 수연용 그대로가 불성이라는 평상심시도의 가르침을 홍주종을 비판한
종밀스님과 그 반론 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스님은 중국불교사에서 가장 저명한 선사이며, 또한 교학에 있어서도
지엄(智儼), 두순(杜順), 지엄(智儼), 법장(法藏), 징관(澄觀)의 계보를 잇는 중국 화엄종의
제 5조이기도 합니다.
그는 선과 화엄사상의 깊은 탐구를 통해서 선과 교는 뗄려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니
그래서 선과 교의 일치를 주장하였습니다.

중국선종에는 점점 닦아서 깨닫는다는 신수스님의 북종선과 바로 몰록 깨닫는다는
혜능스님의 남종선이 있다는 것은 전 시간에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종밀스님은 신수스님의 북종선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혜능스님의 남종선 현양운동에 일생을 바친 하택신회(荷擇神會 668-762)의 법맥을
계승하는 하택종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종밀스님은 당 덕종의 건중 원년 광주주 서윤현(사천성 성도 동쪽)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는 유교공부를 하고 22세부터 재가의 몸으로 불교에 심취하여 경론을 배우던 중
25세에 도원화상(道圓和尙)을 만나 출가를 하였습니다.

종밀스님을 출가의 길로 이끈 도원화상은 혜능선사의 종지를 이은 남종선의 선승입니다.
816년 종밀은 종남산 지거사에 주석하면서 『원각경』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고는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선(禪)으로는 남종을 만나고 교(敎)로는 『원각경』을 만났습니다. 말 한 마디 떨어지자마자
마음의 땅이 열리고, 이 한 권의 책에서 이치의 하늘은 찬란히 빛났습니다.
늘 생각하기를 도(道)는 영원한 도가 아니고 모든 의식의 움직임은 영원한 게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내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어서, 이 마음이 끝내는 부처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의 씨앗이 내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수행함에는 많이 배우고 들어야 하기 때문에 온 지방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전적을
싹 더듬어 보았습니다. 내 마음 속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은 많이 있었지만 학문으로는 그래도
도안법사를 사사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한편 교학으로는 화엄종의 큰 스님이며 국사의 지위에 있던 청량징관의 법통을 이었습니다.
이런 연유에서 규봉종밀스님의 저서에는 선사상과 화엄사상이 종횡무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50세를 전후해서는 궁중에서 생활한 적도 있어서 당시의 문인들과의 교류도
매우 깊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당시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문장가인 배휴입니다. 종밀스님에 대한
배휴의 정은 남달랐으니 스님이 입적하자 그 비문은 배휴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당대의 최고의 명문이 되어 오늘에도 전하고 있습니다.

831년에는  선종의 법맥과 사상을 정리한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를 남기고 있다.
태화7년 (833) 이후 당시 선종 각유파의 사상과 어록을 집대성하여 『선원제전집도서』를
편찬하여 선교일치론을 주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불교 강원에서도 지금까지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화엄경원인론』이라는 책에서는 ‘본각묘심’을 긍정적인 어법으로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경전을
최고의 수승한 경전으로 평가하여 『화엄경』과 『원각경』을 가장 좋은 경전이라고
평가를 내립니다. 반면에 『금강경』은 부정의 말투가 많기 때문에 대승경전이기는 하지만
좀 수준이 떨어지는 가르침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선종 중에서는 하택스님의 계열만이 ‘본각묘심’을 적극적으로 긍정의 말투로
드러내기 때문에 달마와 육조혜능의 정통을 계승했고, 반면에 마조도일이나 그 밖의 홍주종의 선승들은
부정의 말투로 ‘본각묘심’을 드러냈기 때문에 좀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종밀의 생각은 『선원제전집도서』에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종밀의 이런 생각들은
뒷날 마조 계통이 세력을 키워감에 따라 비판의 표적이 되었고, 지금도 마조의 계통을 추종하는
홍주종의 사람들은 종밀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홍주종의 종명은 마조선사가 홍주(洪州) 개원사(開元寺)에서 오래 주석했기 때문에 유래된 것입니다.
홍주종의 사상은 '평상심(平常心)이 도(道)' 라는 마조도일 선사의 말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도(道)는 추상적이고 요원한 세계가 아니라 아주 일상적이고 멀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홍주종의 실용적 사상은 현실긍정으로 이어 졌습 니다. 실제적인 중국인의 기질과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홍주종은 마조(馬祖)의 뒤를 이어 백장(百丈) 황벽(黃檗) 임제(臨濟)로 이어지는 중국 선종의
발원지가 됩니다.

종밀은 하택종의 5세라 칭하며, 하택신회(670~762)의 ‘근본지(根本知)’ 나 ‘돈오’사상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종밀의 대표적인 근본사상은「지(知)」입니다. 종밀의 지(知)사상은 물론 신회의 사상을
이어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하택신회로부터 시작되어 신회의 사상으로 자리를 굳힌 「무념」은,
신회가 수행의 근본으로 삼았던 것으로 북종선의 이념(離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남종선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회는 「불교의 본질은 명상이나 정신집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념의 체상(體上)에
근본지(根本知)가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종밀은 신회의 이 ‘근본지’를 수용하여
「지지일자중묘지문(知之一字 衆妙之門)」 지(知) 일자가 모든 묘의 문이라는 절대지(絶對知)를
수립하였습니다.
이렇게 종밀스님은 신회의 근본지를 더욱 철저화하여 이것을 자성의 작용을 자성용(自性用)이라 하고,
대상의 인연에 따른 작용을 수용하는 홍주종의 수연용(隨緣用)과 구별함으로써 홍주종과 하택종의
차이점을 논하였습니다.

다음은 종밀의 수행체계인 돈오점수(頓悟漸修)에 대해 하택신회의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봅시다.
신회는 ‘본래 완전무결한 자성청정심인 각자의 불성을 곧바로 자각하는 것을 돈오견성’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회는 돈오에 대해 정의하기를 ‘근원적인 도리와 지혜로서 파악하는 것이 돈오이니
점차적인 계단에 의존해선 안된다.

자연이 돈오며, 각자 마음인 공적심(空寂心)이 돈오이며, 마음에 얻을 바가 없는 것이 돈오이며,
불법에 따라 본래의 마음을 깨닫고 마음에 얻은 바가 없는 것이 돈오이다. 생사를 버리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이 돈오이다’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즉 돈오의 내용으로 자연(自然) · 공적심(空寂心) · 심무소주(心無所住) · 무소득(無所得) ·
심즉도(心卽道) 등을 열거하는 것처럼 그가 주장하는 돈오선의 입장은‘일체의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念不起)의 무념(無念)을 말하며 근원적인 인간의 자성청정심인 불성을 깨닫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종밀스님은 『도서』에서 ‘마음이 본래 청정하여 번뇌가 없고 본래부터 완전한 열반을
갖추고 있는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인데, 이를 곧 바로 자각(돈오) 하고 그런 입장에서
점차 수행해 나가면(점수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돈오점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종밀의 돈오사상은 신회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음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살펴본대로 종밀은 신회의「무념」·「근본지」·「돈오」사상을 수용하여
자신의 철학이념으로 삼았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종밀은 『선문사자승습도』에 마조계의 선종을 ‘홍주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마조가 활약했던 홍주지역의 이름을 따서 ‘홍주 종’ 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있지만
마조계를 비하해서 말한 것입니다.
또한 마조의 스승 남악회양을 일러서 「오직 수행에만 전념할 뿐 개법 (開法)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나,「홍주종의 법계는 육조(六祖)의 방계이다」라고 종밀의 저서 곳곳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종밀스님은 하택종이 보리달마남종 및 조계혜능의 정통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마조계 홍주종을
비판하기 위해 『선문사자승습도(禪門師資承 襲圖)』를 편집하였습니다. 종밀이 그의 저서 곳곳에
홍주종을 비판 하는데 많이 할애했다는 것은 다른 저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의 본체(本體) 와 작용의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선원제전집도서』에서는 선의 삼종(三宗)과 교의 삼교(三敎)를 설한 뒤, 그는 선과 교의
일치점을 논하였습니다.

종밀은 교의 세 번째인 현시진심즉성교(顯示眞心卽性敎)에서 말하는 진심(眞心)은 본성(本性)이며,
모든 중생은 공적(空寂)한 진심(眞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무시이래로 자성은 청정하며
밝고 밝으며 (이치를) 통달하여 항상 알고 있다. 미래제가 다하도록 영원히 상주해 있으며
멸하지 않으니 이것을 불성, 여래장, 심지(心地)라고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이 현시진심즉성교에 배대하는 선 3종 가운데 세 번째인 직현심성종 (直顯心性宗)에는
홍주종과 하택종의 2종을 들고 있습니다.

먼저,『도서』에서 종밀은 마조계 홍주종을 설하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말하고, 동작하며, 탐내고, 성내며 혹은 사랑하고 참으며, 선악을 만들고,
고락(苦樂)을 받는 등이 곧 모두가 불성으로서 본래 부처이다. 이것을 제외하고
또 다른 부처가 없다고 홍주종을 평가한 뒤, 하택종에 대해 언급하기를, 공적(空寂)한 마음은
영지(靈知)하여 불매(不昧)한 것이다. 즉 이러한 공적의 지(知)야말로 바로 그대의 진성(眞性)인 것으로
미혹되거나 깨닫거나를 막론하고 마음은 본래부터 스스로 지인 것이다. 지는 인연에 따라서
생하지도 아니하며 대상에 따라서 일어나지도 아니하나니 지의 한 글자는 중묘(衆妙)의 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종밀스님은 홍주종이 지금 우리들이 말하고 행동하며 생각하는 모든 행위가 다 불성의
전체작용이다. 즉, 중생심의 전체가 부처이며 그 이외에 또 다른 부처란 없다고 하는 홍주종에 대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규봉종밀스님의 견해에 의하면 ‘홍주종은 불성의 작용만을 보고,
본체를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폄하합니다.
즉 물이 배를 띄워 강을 건너게 해주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어 엎어 파괴해 버리는 좋지 않은
작용도 있다. 또한 파도가 치고 물결을 이루는 등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작용의 물만 있다고 하지,
늘 변하지 않는 본체의 용(用)인 물의 습성(濕性)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과 같다’고
홍주종을 비판하였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되었네요 내년에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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